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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아크릴화 그려보기.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보세요.

by 스집사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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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물감
아크릴물감

아크릴화와 아크릴 물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캔버스에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아크릴 물감은 '아크릴 에스테르 수지'로 만드는 물감인데요, 물감이 마르면 반광택 질감을 띄게 됩니다. 아크릴 물감은 물을 섞지 않고 쓰는데요, 다만 진하다 싶으면 물을 추가해도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냥 붓에 물감을 묻혀서 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초의 아크릴 물감은 1930년대 멕시코에서 탄생했으며 최근의 아크릴 물감이 나온 건 1950년대입니다. 1947년 경 샘 골든이 ‘보쿠르 아티스트 컬러스’에서 일하다가 ‘마그나’ 라는 전문가용 아크릴 물감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당시 물감은 매우 강한 용제를 쓰고 있어서 냄새가 독했지만 현대 아크릴 물감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화 물감의 경우 8세기부터 역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아크릴 물감은 역사가 짧은 편입니다. 현대의 아크릴 물감은 1955년에 퍼머넌트 피그먼츠라는 회사에서 내놓은 제품으로, 물을 바탕으로 한 리퀴텍스라는 제품입니다.

 

아크릴 물감의 특징

유화 물감과의 비교

유화 물감은 마르는데 며칠이 걸리고, 완전히 건조되는 데는 몇 개월이 걸립니다.  아크릴 물감은 단 몇 시간이면 마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사이에 작품 한점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건조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리는 동안에 물감이 말라버리는 단점이 생깁니다. 

유화 물감의 경우 붓을 씻으려면 테레빈유가 필요합니다. 반면 아크릴 물감을 닦을 때는 따뜻한 비눗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매우 편리한 점 중에 하나입니다.보통 아크릴 물감은 유화 물감보다 싸고 양도 많습니다. 
유화 물감은 냄새가 심하고 오래 가는데 비해서 아크릴 물감의 경우 냄새는 나지만 덜 독하고 며칠이면 냄새는 사라집니다.


학생용과 전문가용

전문가용 물감은 진짜 안료로 만들기 때문에 안료의 값에 따라 물감 가격이 달라집니다. 물감은 보통 2부터 4까지 시리즈로 등급이 매겨지는데 숫자가 클수록 가격이 비쌉니다. 학생용 물감은 합성 재료로 만들고, 색이 적고 재질감도 부족합니다. 색이 진하지 않아서 여러 번 덧칠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름 뒤에 'hue'가 붙은 대체 안료 물감도 있는데요, 귀한 실제 물질 대신 저렴한 안료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실제 안료가 너무 귀한 경우 사용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저렴한 학생용 제품을 써보고 익숙해지면 전문가용도 조금 씩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구용 아크릴 물감 

두 물감은 기본적은 특징이 유사하지만 재질감과 안료에서 차이가 납니다. 가구용 물감은 묽은 편이어서 짧은 시간에 넓은 면적을 메우는 데 많이 쓰입니다. 가구용 아크릴 물감의 큰 장점은 색이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사용이 가능한데요, 캔버스 전체의 밑바탕 색을 칠하는 경우 많이 쓰입니다. 그 위에 재질감을 살려야 하는 경우 전문가용 물감을 쓰면 됩니다. 가구용 물감은 화방에서 판매하지 않습니다.


아크릴 물감은 처음 그린 대로 색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칠하고 난후 마르면 어두워지고 색이 진해 집니다. 색을 조합하는 경우 그림을 그리는 붓을 쓰는 것보다는 별도의 저렴한 붓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1회용 플라스틱 숟가락도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밝은 색에 어두운 색을 조금씩 조합하면서 원하는 색을 만들어 나가고 한 번에 많은 양을 짜서 사용하기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사용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붓의 선택과 관리

짧은 붓은 작은 그림 또는 세부적인 묘사가 필요한 작업에 사용합니다. 붓 털을 세밀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긴 붓은 큰 캔버스 작업 하기에 적합니다. 붓에는 숫자가 붙어 있는데요, 붓과 붓의 털 크기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클수록 크기도 크게 됩니다. 붓의 구성은 붓털, 페룰, 손잡이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페룰은 붓털과 손잡이를 이어주는 금속 부위로 붓털의 모양을 둥글게 또는 납작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붓의 종류와 특징

  • 둥긋 붓: 선을 그리거나 자국을 내낸. 면적을 채우는 데는 비적당.
  • 납작 붓: 넓은 면적을 채운다.
  • 부채 붓: 부드러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낸다. 
  • 필버트 붓: 둥근 붓과 납작 붓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자리를 완만하게 처리하는데 적당.
  • 브라이트 붓: 납작 붓을 털이 짧게 숱을 친 붓. 세부 묘사나 풍부한 재질감 표현에 적합.
  • 리거 붓: 가늘고 긴 선을 그림.
  • 하우스 붓: 넓은 평면을 칠하는 데 사용.

 

붓 털의 경우 자연모와 합성모 제품이 있는데 거친 자연모 붓은 강한 재질감, 부드러운 합성모 붓은 매끄럽고 균일한 느낌을 냅니다. 합성모는 탄력이 적은 편이며 처음에는 저렴한 붓부터 사용해 보길 바랍니다. 붓털은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씻고 잡아당겨서 빠질 만한 털을 미리 제거 합니다. 저렴한 붓이 털이 잘 빠지는 편입니다. 그림에 털이 붙은 경우 손가락에 천을 감고 털이 묻을 때까지 살살 눌러 줍니다. 긁거나 집어내는 거보다는 잘 제거할 수 있습니다.

 

붓털을 바닥쪽으로 해서 물통에 담가두는 경우 하루아침에 붓이 다 망가집니다. 불어서 벌어진 붓은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용하고 난 후 제때 씻어야 합니다.


그 외 준비물들

  • 팔레트: 작은 나무 모양의 팔레트 보다는 크기가 큰 일회용 팔레트나 재활용 플라스틱, 묵은 잡지들을 사용합니다. 
  • 이젤: 큰 그림을 그릴 땐 원근감 때문에 사용하며 그림을 말리는 역할도 합니다. 식탁이나 큰 책상 이용해도 된다.
  • 팔레트 칼: 다른 색 물감을 조금 더할 때 아주 유용하고, 그림을 그릴수도 있고 재질을 더하기도 합니다.
  • 수성 글로스 바니시: 그림 완성 후 광택을 내주며 색의 깊이도 살아나게 됩니다. 아크릴 물감과 같이 쓰면 투명한 색유리 느낌도 낼 수 있습니다.
  • 캔버스: 화방에서 규격의 제품을 사거나 직접 제작해서 쓰기도 합니다. 캔버스 바탕에 젯소를 발라 물감이 잘 묻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도구들의 보관은 저렴한 공구함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상 캔버스화를 그리는데 필요한 몇가지 용품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미술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캔버스화를 시작으로 그림 취미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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